캐릭터 해석

이에이리 쇼코
紗夜 25-04-12 21:58 8
이에이리 쇼코는  관찰자적 역할을 수행하는 캐릭터로 보고있습니다. 고죠와 게토, 그리고 사야의 관계성을 흥미롭게 지켜보지만 별다른 관여를 하진 않습니다. (게토가 사야의 마음을 받아주지도, 따로 거절을 하지도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며 쓰레기라고 한 마디 하긴 합니다만, 그 이상의 행동은 없습니다.) 다만 그들을 진심으로 소중한 친구로 여기고 있고, 그렇기에 더욱 깊은 곳에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쇼코는 제법 방어적인 성격이 강한 캐릭터라고 보고있습니다. 제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고, 함부로 남의 속을 파헤치지도 않는 캐릭터입니다. 다만 관찰력이 뛰어나고 상황 파악을 잘 하기에 제법 뛰어난 조력자적 역할을 해냅니다.

그렇다고 해서 쇼코가 냉혈한이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원작에서 고죠가 자신이 혼자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자 쇼코가 속으로 자신도 있었다며 섭섭해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런 면에서는 쇼코도 충분히 따뜻하고 상냥한 캐릭터로 보고있습니다.

쇼코가 그런 방어적인 기제를 보이게 된 계기는 아마 주술계에서의 쇼코의 위치와 입지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술식의 발현이 4~6 세인 것과, 쇼코는 오래전부터 주술계에 몸담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어려서부터 쇼코 주변에는 쇼코를 이용해먹으려는 사람이 많았으리라 추정됩니다. 더군다나 타인에게 반전술식을 쓸 수 있는 사람이 극히 적은 주술계이기에 이는 더 심했을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희귀한 술식 덕에 주술계에서의 입지는 보장되지만, 동시에 쇼코를 옭아매는 족쇄가 되었지 않았을까 합니다. 자신을 이용하려 하는 사람들만 가득한 세계 속에서 어린 쇼코가 택할 수 있는 것은 날 그만 내버려줘 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 뿐이었을 겁니다.

다만 그런 쇼코의 입장을 모르는 사야는 처음 발을 들인 주술계에서, 같은 나이와 같은 성별. 그러나 정 반대의 입지(사야는 주술계에 아무런 빽도 연고도 없기에 낭떨어지에 홀로 선 느낌이었을겁니다.) 를 지닌 쇼코를 부러워합니다. 사야 또한 어리고, 오해를 풀기에는 쇼코도 사야도 그닥 타인에게 살가운 친구는 아니기에… 사야는 쇼코에게 동경과 부러움을 가지고 있었을 것 같습니다. 우수하고 멋진 동기(그러나 시니컬한)에게 마냥 다가가기엔 자신은 너무 보잘 것 없다고 느꼈을 것이고, 이러한 점에서 둘 사이는 당분간 가까워지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후 게토 덕에 학교에 적응한 사야는 겨우 쇼코와 가까워집니다. 막 절친이 되거나 하는 건 아니고, 적당히 시시콜콜한 잡담을 나눌 상대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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